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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에서 겨울 속으로 가는 여행 - 시베리아 출사 여행기
음식 맛 가운데서 매운 맛은 자극감이다.
미각을 자극하는 감각적인 맛이 아니고, 입안을 얼얼하게 자극하는 느낌의 맛이다.
온몸을 불태우듯이 자극하는 매운 맛은, 경험하는 그 순간에는 다시는 이런 어리석은 짓을 하지 않으리라는 마음을 갖게 하지만, 그 맛이 지나고 나면 다시 찾게 되는 중독성을 지닌 자극이다.
추위도 마찬가지다.
맹렬한 추위 속에 던져졌을 때는 빨리 벗어나고 싶지만, 몸에 온기가 돌면 또 다시 그 추위 속으로 들어가게 된다.
우리나라 속담에, ‘고추같이 매운 날씨’라는 것이 있다. 추위와 매운 맛은 그래서 통한다.
그 자극감이나, 중독성이 동질성을 가진 것 같다.
더위는 피한다고 하고, 추위는 이긴다고 한다.
문화사적인 측면에서도 추위 속에서 이루어진 문화가 많다. 고도의 예술성이나 진취성이 추운 지방에서 많이 유래했다.
어느 미술 작가는 북위 50도 지역의 문화가 가장 아름답고 찬란하다는 것을 몸소 여행으로 증명하기도 했다.
지구상에서 인간이 거주하는 곳 가운데서 가장 춥다는 곳이 러시아의 동 시베리아 지역에 있는 야쿠츠크 지방의 오미야트란 곳이다. 기록상 영하 71도 까지 기록했다고 한다.
왜 그런 추운 곳에서 살까.
물론 그곳에선 질 좋은 다이아몬드나 희토류가 생산되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그곳의 사람들을 따스한 남쪽 지역에 데려다 놓으면, 하루 종일 병든 닭처럼 늘어져서 힘을 쓰지 못한다고 한다.
러시아에서도 영하 45도 이하를 기록하면 학교는 자연 휴교가 되고, 야외 활동이 금지된다.
하늘을 날던 새가 얼어서 떨어지기도 한다. 말의 다리가 얼어서 부러지기도 하고.
연말연시를 국내 보다 더 추운 곳에서 보내는 것도 의미가 있을 것 같고, 내가 원하는 자작나무 풍경이 눈꽃과 상고대 속에서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기대도 있었다.
그보다는 국내서 설경과 상고대를 보려면, 오히려 더 불편한 이유 때문이다.
교통상황이나 도로, 그리고 여건이 갖추어져야 상고대나 눈꽃을 볼 수 있는 불편함이 있고, 자작나무 군락이 그리 넉넉하지 않은 탓도 있다.
출발하는 비행기는 텅텅 비었다. 승무원 보기 미안할 정도다.
MBC 방송사 기자들이 러시아 추위를 취재하러 간다고 동승했다.
출발하기 일주일 전에는 내가 가는 곳에서 500km 정도 떨어진 노보시비르스크 지방에선 공항에 항공기 착륙이 금지된 날이 있었다. 너무 추워서 항공기 착륙이 불가했다는 이유다. 기온이 영하 45도.
위도 상으로는 거의 비슷한 곳이라 내심 걱정도 되었다.
오리털인지 거위털인지 패딩 파카와 베스트, 그리고 작년에 입고 가서 훌륭한 기능을 보여주었던 패딩 바지를 준비했다. 결과적으로 이것은 금년의 강추위에도 통했다. 가격은 비싸지 않지만 훌륭한 보온 성능을 발휘해서 사진 활동하는데 지장이 없었다. 오히려 장비들이 추위에 제 기능을 발휘하지 못했다.
북위 52도 근처라서 겨울철 일출은 오전 10시 정도가 되어야 한다. 일몰 시간은 좀 더 길어진다. 여명이 한국 보다 오래 간다. 아마도 큰 산이 없는 평지라서 잔영이 오래 가는 것 같다.
한낮이라도 태양은 지면에서 30도 이상 올라가지 않는다. 따라서 하루 종일 톱 라이트를 형성해서 방향만 잘 잡으면 광선은 최고의 질을 보여준다.
시베리아 지역에서는. 거의 모든 주택이 나무로 되어 있다.
보온성이 뛰어나기 때문인 것 같다. 요즘 짓는 집은 목재 대신 시멘트나 벽돌로 짓는데, 이것이 겨울이 되면 얼어서 얼음통 구실을 해서 더 춥다고 한다.
목재 주택에서 하루 밤을 잤는데 정말 보온성은 좋다. 방안에 빼치카를 놓아서 군불을 때듯이 불을 지피면 밤에 내의를 다 벗고 자도 덥다.
시베리아 지역엔 고층 건물이 없다.
제일 높은 건물이 호텔인데 그것도 8층이다. 영구 동토층이라서 터를 깊게 팔 수 없어서 그렇다. 어느 건물에 가도 지하실이란 없다.
마이크로버스를 전세 내어 출사를 진행하는데, 평소 늘 운전해 주던 세르게이란 러시아 기사가 직접 운전하지 않고, 다른 사람을 대신 보냈다.
러시아는 연말부터 러시아 정교의 크리스마스인 1월 6일 까진 공휴일이다. 그 기간엔 모든 관공서가 다 쉰다. 그런 휴무일에 일을 시켜서인지 이 기사가 표정은 직접적이진 않지만, 은근히 꼬장을 부리는 것 같다.
차 안에 히터도 틀어주지 않고, 휴대용 가스를 넣어서 불을 지핀 난로 두 개를 던져 준다. 인솔자 말로는 러시아가 너무 추워서 히터가 약하다고 하지만, 그런데 아닌 것 같다. 주위를 달리는 차들은 모두 히터를 빵빵하게 틀고 다닌다.
더구나 우리가 탄 버스가 러시아 산이 아니고, 이태리 피아트사의 차다. 그런 회사가 시베리아에 수출하는 차에 히터를 장착하지 않을 수 없다. 차도 관광전세용이 아니라 러시아 마을 버스인 것 같다. 겨울에 휴차가 되어서 나온 것인지, 휴무 기간 중이라 나온 것인지 알 수 없지만, 뭔가 어긋난 것 같다.
차 안의 기온이 영하 20도를 기록했다. 결국 이 탓에 차 안에 한 시간 정도 놓아 둔 카메라 한 대가 에러가 발생했다.
러시아에서 일정을 담당한 현지 교민에게 강하게 항의하니 그 다음부터 히터가 작동되었다. 결국 누군지는 모르나 중간에서 꼬장을 부린 것이다.
냉혹한 추위란 것은 수사적으로 적절한 표현이다. 하지만 실제적인 추위를 전달하기에는 적절치 않다.
몸 전체로 추위를 체감하는 것이 아니고, 외기에 드러난 피부의 노출된 일부분에서 느끼는 감각이 체감으로 이전된다. 특히 장갑으로 감쌌으나 손끝으로 전해지는 냉기는 시리다, 춥다는 표현보다는 아린다, 저린다, 아프다는 것이 더 알맞다.
카메라 바디는 금새 하얗게 서리를 맺고, 안경은 오래도록 뿌연 기운이 사라지지 않는다.
하지만, 특이한 것이 두터운 외피로 둘러싼 체부는 그렇게 냉기를 느끼지 못한다. 이것은 공기 중의 습도가 낮은 탓이다.
국내처럼 습도가 높으면 크게 낮지 않은 기온에도 뼛속까지 시린 느낌이 오는데, 여기선 그렇지 않다. 그런 이유로 이런 냉혹한 기후 조건에도 삶을 이어가는 모양이다.
뜨거운 사우나에 몇 분쯤 있다가 얼음 물 속에 뛰어들어도, 춥기 보단 시원한 것은 이런 기후조건에도 영향을 받는 것이다.
이르쿠츠크는 러시아의 변방 개척에 의해서 만들어진 도시다.
그후 제정 러시아에 반기를 든 데카브리스트 당원과 그 가족들이 유배되어 오면서 반골 귀족들이 자리를 잡았고, 공산 소련 체제에 끝까지 저항한 백러시아 군의 최후 보루이기도 하다. 그래서 약간은 고집스러우면서도 전통을 중시하는 측면이 있다고 한다.
쉽게 감동하는 감상적인 면보다는 신중하고 예의를 지키는 면이 강하다. 그래서 외국인에 대한 반감이나 적대감 보다는 자신들만의 울타리를 견고하게 만들어 산다.
이르쿠츠크 주내에서 천연가스와 석유가 산출되고, 바이칼 호에 의한 수자원이 풍부해서 공공요금이 아주 저렴하다.
휘발유 1리터의 가격이 대략 1200원 정도였다.
거기다가 주거비와 전기료 등이 싸게 공급되니 이르쿠츠크 자체의 국민 소득은 3만불이 넘는데, 그것이 모두 소비로 이어지니 예술이나 문화가 상당히 무게감이 있다.
중국 출사를 선호하지 않는 이유가, 근래 갑자기 경제적인 여유가 넘치는 인간들이 늘어나면서, 출사지 마다 중국인 사진가들이 진을 치고, 풍경 좋은 곳은 곳곳마다 입장료를 받는 얄미운 행동과 지저분한 출사지 분위기 때문이다.
빈부 격차가 심한 중국에서 자연 풍광이 잘 보존되어 있는 곳은 경제적 발전과 중국인 특유의 공중도덕심 상실로 인한 불쾌감이 출사 때마다 찾아와서 정내미가 떨어졌다.
그러나 이르쿠츠크 지역은 사진에 대한 관심도가 떨어지는지 개인이 우리처럼 사진을 찍는 것을 한 번도 보질 못했다.
그렇다고 사진에 대한 위치감이 결코 약한 것이 아니다. 일급 호텔이나 레스토랑엘 가면 벽면을 장식하는 그림 가운데 이르쿠츠크 주변의 풍광을 담은 사진이 압도적으로 많다.
미술 작품 못지않게 사진 작품에 대한 이해도가 크다는 증거다.
하지만 출사지에 가면 늘 우리 뿐이었다. 그러나 버스 기사도 사진에 대한 이해도가 높아서 길을 가다가 차를 세워달라고 하면 아무 불평 없이 차를 세워 준다. 중국에서는 기사 눈치를 봐서 부탁을 해야 하는데, 이것도 여의치 않았다.
이르쿠츠크의 겨울 풍경은 한 마디로 장관이다. 국내에서는 그렇게 보기 힘든 상고대가 늘 피어 있다.
상고대가 없는 것이 오히려 이상하다. 상고대도 서너 뼘 이상 되는 것들이 하루 종일 달려 있다.
355개의 강이 흘러들고 나가는 곳은 오직 한 군데, 앙가라 강 뿐이어서 앙가라 강의 유속은 빠르고도 유량도 많다. 때문에 영하 30도의 추위에도 절대로 얼지 않는다. 이러니 날마다 물안개가 피어서 주변의 나무에 맺히기 때문에 희고 깨끗한 상고대가 장관인 것이다. 특히 시내 중심부에 있는 다차 섬엔 적절한 자작나무와 통나무집들이 있어서 아침부터 저녁까지 상고대의 모든 것을 보여주면서 황홀한 풍경이다. 다차란 주말농장을 의미하는 러시아어다.
이르쿠츠크에서 서북쪽으로 250키로 정도 떨어진 아르샨은 부리야트 공화국 지역이다. 부리야트란 용맹한, 늑대의, 란 의미를 가진 부리야트어인데, 부리야트인은 생태학적으로 동양인이다. 징기스칸 모친의 부족이기도 하고, 징기스칸이 묻힌 지역이라고도 한다. 생김새는 우리와 거의 닮아 있다. 러시아에서, 아니 아시아 대륙에서 동양인의 모습을 한 사람이 사는 가장 서쪽 지역이 이곳이다. 투바 공화국이나 알타이 공화국도 주민은 몽골계이지만, 혼혈이 많다. 아르샨은 온천이란 의미다. 동 사얀 산맥 줄기 한 가운데 위치하며 30도 내외의 온천수가 지표로 흐른다. 그리고 숲은 국가보호림이고, 러시아의 국립휴양지 가운데 하나라서 잘 보존되어 있다. 하지만 기온은 영하 20도 내외니 겨울엔 상고대와 물안개가 늘 피어난다. 한국에서 상고대에 목말랐던 일행들에게는 시간 가는 줄 모르게 한다. 거기다가 태양은 적당한 각도를 이루니 환상적이다.
바이칼 가는 길은 늘 아름답다. 눈과 평원이 설원을 이루고 군데군데 군락을 이룬 자작나무는 운치 있는 장면을 연출한다. 통행인이 뜸한 탓에 설화와 상고대와 눈은 훼손됨이 없다. 바얀다이 평원의 자작나무 숲과 마을, 우스찌아르다의 숲은 볼 때마다 경건하다. 그들에게도 자작나무나 숲은 중요한 상징이라 잘 보존되어 있다. 설원의 나무들은 화각만 잘 맞추면 작품성 있는 사진을 만들 수 있다. 상고대가 잘 달리지 않는 침엽수에도 상고대는 화려하게 피어 있다. 바이칼 호에서 23개의 섬 가운데 가장 크고 사람이 사는 알혼 섬은, 동아시아 샤먼의 중심지다. 그들에게 샤먼이란 무속이나, 미신과는 거리가 멀다. 그들의 삶을 이어 온 DNA 매듭이다.
알혼 섬의 중심가라 할 수 있는 후지르 마을에는, 요즘 사시사철 관광객이 몰려든다. 여름에는 말할 것도 없고, 한 겨울에도 바이칼의 일출과 일몰을 보기 위해 학생들이나 관광객들이 밀려든다. 그래서 한때 섬을 떠났던 젊은이들의 귀향이 증가한다고 한다.
그들은 바이칼 호를 한사코 바다라고 부른다. 바다를 본 적이 없는 그들에게 한반도가 잠긴다는 호수는 호수가 아니고 바다다.
섬의 최북단 하보이 곶에서 보면 왼쪽은 좁고 오른쪽은 넓다. 그래서 왼쪽 호수는 말로에 모레 즉, 작은 바다라고 하고, 오른쪽은 빅 바이칼이라고 부른다. 저 섬 끝에서 얼음을 밟고 나가면, 바다의 물개가 육지에서 살아남은 네르파란 천연기념 동물이 살고 있다. 그것은 바이칼이 상징이기도 하지만, 남획이 심해서 요즘은 보기 드물고, 인간의 눈에 잘 띄지 않는다. 아래 사진은 사랑바위란 것이다. 추운 곳을 버티자면 오뎅국물 같이 따끈한 로맨스가 있어야 어울린다. 사랑을 이루지 못한 남여가 바위가 되었다는 흔한 전설. 왼쪽 모서리가 남자를 상징하고 오른쪽 모서리가 여자를 상징한다. 저렇듯 애닮은 사랑을 간직한 곳이지마, 이혼율이 120%라니 아이러니다. 하긴 진실한 사랑을 찾기 위해서는 단 한 번의 결혼으로는 부족할지라.
예년보다 일찍 찾아온 추위 탓에 섬 주변은 결빙되었고, 그 위를 걸어 다닐 수 있다. 바람이 만든 호수의 파도가 섬 절벽의 바위에 부딪쳐서 잡힌 고드름은 기묘한 형상이다.
2월이 되어 완전 결빙이 되면 얼음이 부피가 커져서 얼음들이 파편을 형성한다. 영화 슈퍼맨의 고향집 같은 모양을 연출하는데 작년에 보았다. 시베리아란 ‘텅 비었다’란 의미다. 유럽의 전성기 시절엔 시베리아를 러시아의 화장실이라고도 불렀다. 알렉산드르 2세 짜르가 시베리아 횡단 철도를 건설하기 위해 프랑스에 차관을 요청했을 때, 유럽의 정계에서는 화장실을 가는데 기차가 필요한가라고 비웃기도 했다. 하지만 실제 시베리아는 텅 빈 곳이 아니다. 눈으로 덮인 겨울에도, 눈 아래에는 풍부한 작물들이 있어서 짐승들을 방목한다. 복닥거리는 도시에서 지내다 온 방문객에는 황량한 평원이 텅 빈 듯이 보이겠지만, 실제로는 무한한 생명력을 간직하고 있다. 겨울이 길고 춥지만, 시베리아에서 살던 사람은 다른 곳에서는 잘 살지 못한다. 짧은 여름과 긴 겨울을 즐기는 그들을 시비랴스키라는 단어로 지칭한다. 강인하고 부드러운 심성을 가지고 있다. 원주민과 가장 마찰 없이 지내는 곳이다.
말과 소들을 키우는데 그들에겐 소보다 말이 더 중요하다. 자동차라는 문명의 이기 때문에 말들이 무슨 소용이 있을까하지만, 도로의 인프라가 그렇게 뛰어나질 못하고, 혹독한 자연 환경은 오히려 자동차 보다 말이 더 소중하게 사용된다. 자동차를 운전하는 것은 건강에 별 도움이 되질 않지만, 승마는 건강에 도움이 된다. 밀집한 주거 환경을 이루지 못하는 상태에서 열악한 곳에 사는 이웃을 찾는 데는 말이 제격이다. 축산을 먹거리로만 이해하는 우리의 눈에는 말을 기르는 것이 괜한 노력인 것 같지만, 그들에겐 아주 중요한 목적이다.
섬에서 나오는 날은, 공휴일이라서 공기부양정이 운행하지 않았다. 얼음이 더 두텁게 얼면 승합차가 다니는데, 그정도는 아니라서 걸어서 바이칼 호수를 건너야 했다. 섬에서 육지 선착장 까지는 2km 남짓. 투명하고 단단하게 언 얼음 위를 아이젠으로 자박자박 소리내며 걷는다. 혹시나 바이칼 호수의 정령이 깨어나서 물 속으로 끌어들이지 않을까 조심스러웠다. 한 겨울 추위 속에서 얼어 붙은 바이칼 호수를 건느면서, 볼세비키에 저항해서 바이칼 호를 건느다가 12만명이 모두 동사한, 백군의 처절한 고행이 생각났다. 그들의 주검은 아직 호수 밑바닥에 있다는데. 그 한이 이렇게 투명하고도 단단한 얼음이 되었을까. 겨울 풍경에 매료된 사람들에겐 시베리아가 한 없이 황홀한 풍경을 보여 준다. 상고대, 눈, 물안개, 얼음, 고드름 등이 모두 다 구비되어 있다. 청청한 하늘 아래서 모든 것이 겨울의 절경을 보여준다. 겨울의 시베리아 풍경은 특A 급이지만, 보이는 것만큼 기록할 수 없는 나는 아쉬운 B급 사진만 찍을 뿐이었다. 귀국 기내에서 다시금 지나간 풍경들이 보고 싶어진다. 추위는 이미 잊은 지 오래다. 시베리아 겨울 풍경은, 매운 맛을 지닌 평양식 비빔냉면 같은 중독성이 있다. 2012.12.28~ 2013.1.4
너무너무 아름답습니다....부럽습니다...